감자 삶아서 먹다가 이혼한 사유

어떤 부부가 감자를 삶아 먹다가 이혼을 했더랍니다. 감자를 삶았는데, 아내가 꼬추장을 갖다 주니까... 남자가 "참내! 감자를 누가 꼬추장으로 찍어먹는다 카더노? 소금으로 찍어 먹어야지!..." 그러니까, 아내가 "어허이! 잔소리 하지 말고 찍어 먹어보소!... 쌉쌀하게 맛있다니깐요!" 원래... 부부싸움이 이렇습니데이! 거창하게!... 무슨 남북통일을 놓고 싸우는것만 아니고, 밥 먹다가도 붙어버리는 거요! 무단히... 밥 먹다가 싸움이 일어나는 겁니다. 밥먹고 나서 영화 한편 보러 가자고 했는데... 밥을 먹다가... "챠뿌라! 니나 가라!..." 감자를 삶아 먹다가 싸움이 난겁니다. 마누라가 감자를 꼬추장으로 찍어서, 먹어라니까... 남편이 "이 여자야! 무식하게 누가 꼬추장으로 찍어 먹는다 카더노?" "어! 우리집은 대대로 꼬추장에 찍어 먹었다니까! 잔소리 하지 말고, 한번 찍어 먹어보라니까! 쌉쌀하게 괞찬다카이까네!" "어허이! 헛소리 말고, 퍼뜩 소금이나 가져 와!" 이렇게 해서... 막! 3차 대전이 벌어지는 거요! 그래서 ,감자 이야기에서부터... 옛날 이야기로 막! 넘어 갑니다. "그러고 보이까네! 어쩐지, 니하고 처음 만날 때부터 꼬추장냄새가 팍팍 나더라카이까네! 그러고 보이까네! 지난 추석때 너거 집에 가이까네... 꼬추장냄새가 우째진동을하더라!..." "와! 남의 집구석 이야기는 자꾸 하능기요!..." 그래서, 이기...꼬추장이야기에서, 집안 이야기로, 혼수품 이야기로,연애할때 이야기로... "그러고 보이까네!... 뽀뽀할때도 어쩐지 꼬추장 냄새가 나더라!... 헤어지자! 헤어져! 감자도 마음대로 못 삶아 먹는 집구석! 갈라 서자! 갈라서!... 그러면, "이왕! 우리 헤어지는 마당에... 판사앞에 한번 물어 보기나 하자 !" 그래서, 법원을 갔습니다. "판사님! 우리가 이혼할라꼬 하는데요... 판사님한테, 한번 물어보기나 합시다! 감자는 꼬추장으로 찍어 먹는게 좋능교? 소금으로 찍어 먹는기 좋능교?..." 판사가 가만히 듣더니... "어라! 나는 설탕에 찍어 먹는데!" 여러분! 감자는 캐찹에 찍어 먹어도 되고요! 김치에 싸 먹어도 되고요! 그냥! 맨거로 먹어도 됩니다! 먹는 사람 마음입니다! 근데, 소금찍어 먹고 자랐다고... '소금을 찍어 먹어야 지맛이 난다'고 억지를 부리니까...... 3차 대전이 벌어지는겁니다. 여러분! 성장 과정이 다 다르니까 그런겁니다! 바닷가에서 자란 사람은요! 젓갈만 있어면... 손가락 짝짝 빨아가면서 밥을 먹을수가 있어요! 그렇지만 산골 출신인 사람들은... 젓갈을 썪은 음식으로 생각한데요! 첩첩 산골인 사람들은 해물을 구경하지 못했기 때문에... 김치를 담그면 젓갈을 안 넣고, 대신에...김치에 배를 썰어 넣고 , 김치에 대추 넣고, 아주 담백하게! 깔끔하게! 먹습니다 ! 그래서, 산골 사람이 보면... 젓갈이 아니라! 생선 썪은 것으로 생각할 겁니다 ! 인내하며... 참고 삽시데이!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