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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편지


 
 겨울편지  /  우남 전혜령 
 긴 기다림에 
쇠약해진 마음으로 
혹독한 추위가 엄습하고 
하얀 밤을 지나 여명으로 
슬픔의 시간이 이어집니다 
겨울이 문턱에와 
몸도 마음도 움츠리게 하고 
세상 살아가는 
자신을 잃어가지만 
호흡하는 순간순간 
그대 기다림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보고 싶다는 말로도 
사랑한다는 말로도 
이제는 다 채우지 못합니다 
인적 드문 골목 길 
가로등 불빛만 
서러운 시간을 지킬 때 
먼발치 
그대 발걸음 소리가 
외로움을 흔들어 깨울 때 
그리움에 베인 상처 
당신 가슴에서 
미소로 번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