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날은 편지를 /유승희
창가에서
내다보이는
마당 끝트머리에
빨간 우체통을 매달았어요
그리곤
사모의 마음을 한자, 한자 적어
읍내 우체국을
향해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았지요
그리움 뒤로
기다림으로 목이 긴 사슴 되어
돌아오는 길
길가에 핀 들꽃을 한 아름
오지 항아리에 꽂아놓고
달력에 빨간
색연필로 동그라미를
당신께 보낸 그리움을
손가락 꼽으며 기다려요
우체통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갈색 그리움이
가득한
갈색 향과 함께.....
사진//작은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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