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³о글모음게시판▥/☆ 좋은글 모음

그리움의 강

      그리움의 강
        갈대가 서걱이는 가을도 아닌 것이 꽃 바람 탓을 하고 부대끼는 물살이 되어 불온한 봄날을 견뎌내고 있으니 이 어찌 슬픔이라 하지 않겠는가 초록 옷을 입고 허우적대는 바람아, 잔잔히 바라만 보아라 푸른 밤을 건너는 저 별빛들의 숨죽임을 닮아라 절실하게, 야위어만 가던 시간은 저물어 가는 강 마을에 서성이게 될지라도 파도의 소리를 들어야만 하는 것을 안다 하늘가에 널널하게 봄을 풀어놓았다고 모두가 내 것인 양 탐하지 마라 소리의 그늘 속으로 잠시 스쳐갈 것이니. 2008, 4
          글/ 박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