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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플래시☆/☆ Frash 모 음

꽃비에 젖은 날은


        꽃비에 젖은 날은 고운 천창우 마른장마가 들었다 우뢰는 목이 쉬었고 바람도 차마 쩍쩍 갈라진 푸석이는 가슴을 비켜간다 두레박으로 길어올릴 수 없는 까마득히 깊은 하늘이 밉다 건조주의보 내린 마음밭에 까맣게 퇴색된 시간의 흔적이 스쳐간 인연의 투명한 껍질이 신기루로 걸쳐 있는 화사한 무지개가 팔랑팔랑 찢어진 종이비로 내린다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섰다 흠씬 젖어 흐므러져 녹아내린 술 취한 영혼 애써 추스르며 2007.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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