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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간직한 가슴으로

너를 간직한 가슴으로

글 / 서문곤


너를 간직한 가슴으로
아쉬움 안고 하루를 살았어

언제나 웃음은 가까이 있어도
새벽빛은 허전하게 나를 일으켜 세우고
껄껄한 아침을 주었지

하지만,
나는 배를 채웠어

어제 함께 하였던 시간에
하얀 기분 있어
내일은 가까이 갈 수 있을 테니까


오늘 나는 알았지

물결치는 강변은 찌들어 출렁여도
강심(江心)에서 만들어 본 물결의 깊은 속은
야심 없이 푸릇한 포말로 떠올라
비릿함이 없었어

그래서
절벽 중턱에
어린 독수리가 추락하며 남긴 하얀 솜털
옷깃에 흔적으로 간직하고
돌고 돌아, 지금 여기에서 여명을 안았지

너의 기다림,
너를 간직한 가슴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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