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멀리 있지는 말아줘

너무 멀리 있지는 말아줘 이 밤 살가운 바람은 어떤 길 돌아서 가는 가 비루한 그리움에 젖은 나를 부른다.... 기억에 붙잡힌 가난한 마음 그리움으로 퍼지는 음률 짚고 일어나 오직 그대만을 위해서 조금씩 모아둔 시어 챙겨 그대 있을 것 같은 향기 따라 그대 이르는 길 나선다.... 아름다운 세월의 노래를 들으며 빈종이 위에 그토록 갖고 싶었던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 담았는데 그 시작과 끝은 어디가고 그림자만 남은 우리들의 이야기..... 불꺼진 창가에 머뭇거리며 길고 긴 밤을 건너야 하는 찬 밤의 이 그리움.... 무엇 지니고 있어 그처럼 지나가 버린 시간과 기억에 모두 멈추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은....... 그대여 나는 묻지 않으련다 펜 끝이 왜 멈추었는지 내 가슴 열어 그 안에 누가 있었는지 하지만 너무 멀리 있지는 말아줘.... - 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