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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밝히는 등불


옛날 중국의 복주 고령사에 신찬선사는 은사인 계현화상의 문하를 떠나 백장선사에게로 가서 3년간을 참선수행을 하 고 대오(大悟)하여 고령사로 다시 돌아와보니 그간에 나갔 던 제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자 계현화상이 돌아온 여러제 자들에게 무슨 공부를 하고 돌아왔느냐고 물었다. "저는 화엄경을 공부하였읍니다." "저는 열반경을 공부하였읍니다." "저는 금강경을 공부하였읍니다." "저는 율문을 공부하였읍니다." 여러 제자들의 공부소식을 듣고 계현화상은 매우 흡족하게 생각하며 칭찬을 하고,이어서 신찬선사에게 물었다. "그대는 무슨 공부를 하고 왔는고?" "저는 아무것도 얻은 바가 없으며, 본래 무일물이니 무엇을 얻어리요. 그간 밥이나 먹고 잠이나 자다 왔읍니다." 그러자 계현화상은 크게 실망을하고 신찬선사를 꾸짓고는 벌로 화장실 청소를 하도록 명 하였다. 그후 어느날 계현화상은 신찬선사에게 목욕 물을 데우게 하고 등에 때를 밀게 하였는데, 신찬선사는 때를 밀면서 계현화상에게 조용히 말하기를 "법당은 좋은 법당인데 불성이 영험치가 못하군요." "으~~~으흠~~" "불성은 영험치가 못하나 방광을 하는구료" "....................." 또 어느날 계현화상이 창문 아래에서 한적하게 경책을 보고있는데 벌 한마리가 날라들어와서 열어놓은 창문 으로는 나가려 하지않고 닫혀있는 창문으로 만 나가려 고 탕탕 몸을 부디치니 이 광경을 본 신찬선사는 "열려있는 창문으로는 나가려하지 않고 닫혀있는 창문 만 뚫고 나가려하니 크게 어리석도다. 옛종이를 밤낮으 로 뚫어지게 본들 어느날에 생사를 해탈할고," 계현화상은 제자의 이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어 제 자인 신찬선사에게 말하기를 "너의 전후 행동과 언사를 본 즉, 그 동안에 놀고만 지 낸것이 아니고 반드시 무슨 큰 공부를 하고 온것 같으 니 바로 일러라?" "그 동안 백장선사 문하에서 참선수행 요지를 깨닫고 돌아왔읍니다만 돌아와 보니 스님께서는 아직도 참 공부에는 뜻이 없어시고 문자에만 뜻을 두고 있음을 알고 한 말씀 드렸을 뿐입니다." "오 기특한 일이로다! 그대가 비록 내 상좌이나 공부 로는 나의 스승이니 지금부터는 나에게 불법을 설하 여 다오!" 하며 자세를 정중히 고쳐 앉고 간절히 법을 청하자 "영광(靈光)이 홀로 빛나서 멀리 벗어나매 체로진상(體露眞常)하야 문자에 걸림이 없도다. 심성이 물듬 없어 본래 스스로 원만히 이뤄지니 다못 망념만 여의면 곧 여여불이니라" 계현화상은 이 설법에 마음을 깨쳤다. * * * * * * 바람 찬 산골짜기 흰눈 속에 고요한데 앙상한 나뭇가지 새들은 짝을 찾아 노래하고 산등성이 외로운 돌사람은 덧없는 무상을 읊네 돌계단에 올라서서 눈덮인 첩첩산 네려다보니 군데군데 옛 무덤은 하얗게 시공을 넘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