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 - 박종영- 내가 나를 밟고 간다 아픔을 말하지 못하는 그림자는 얼마 남지 않은 해의 등 뒤에서 혼자 가늘고 배고프다. 아직 남은 길 위에 한 뼘 시간의 길이를 밟고 고단한 날품을 소문 내지 못하면서 어느 곳 흥건한 환대의 시간을 찾아가는지 말하지 않는다. 수많은 세상의 패배를 지고 가는 길,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게 차곡차곡 비밀의 성곽을 쌓으면서 목쉰 바람 소리 한 자락씩 길 위에 심고 가는 허당한 그리움은 누구의 탓이랴. 알몸의 길, 그 끝이 닿기 전에 등에 진 내 세월의 짐짝은, 얼마나 소중하게 무거운가? 영상 * 독도쇠 사진가님
- 출처 : 시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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