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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너무 빨리 온 듯

      봄이 너무 빨리 온 듯 -박종영 바람끝이 달짝지근 한 것을 보면 봄이 너무 빨리 온듯하다 그래서 조급한 것은, 아직 준비하지 못한 봄옷 한 벌과 아직 생각하지 못한, 한 여인을 향한 그리움과 꽃을 바라보는 시선의 순서를 정하지 못하고 산을 오르다가 헉헉거리는 내 몸뚱이가 짧다는 것을 알고 낭패하며 주저앉았을 때, 너무 빨리 오는 봄을 탓 하면서도 겨우내 찌든 생각 산골 물에 헹구는 일이야 기쁨으로 마중해야 할 봄이고 보면, 함초롬히 피어난 변산 바람꽃이 마음에 쏙, 들어오는 연인의 꽃인 것을 어쩌랴 photo by 작은새 사진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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