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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낭송시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가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가

             

            글/ 이설영 ,  낭송/ 고은하

             

            이해와 배려는
            난지도에 내던져 부패시키고
            삶이 장난인 양
            모두가 기분대로 사는 세상

            책임감은 양심 속에서 죽고
            양심은 세상 속에서 죽었나

            다들 미쳐가는 세상
            더이상 사랑이란 이름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아름다운 인간의 노래는
            이제 진정 불리울 수 없는 것인가

            그 속에서
            하얀 민들레를 찾아나서던 마음이
            사랑의 빛깔을 잃은 세상에 서서
            눈가에 그렁그렁 맺힌 이슬만 한없이 떨구었지

            어느 날 부터인가
            주소를 잃어버린 꿈들이
            어둠 속에서 헤매다
            삶이 할퀸 아물지 않은 상처
            미처 꿰매지 못한 채로
            나는 석양이 지는 저 언덕 위를
            그렇게 쓸쓸히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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