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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о글모음게시판▥/☆ 감동글 모음

아내의 초등학교 동창회

수선화


      
      초등학교동창들을 만난다고
      평소에 안하던 이쁜옷 차려입고
      머리에 드라이하고
      향수씩이나 뿌리고
      미소가득 띄우며 나갔던 아내
      꽤나 늦은시간이 되어서 귀가를 했다.
      '괜히 나갔다 왔어,실망이야~~~'
      아내 친구들을 만난자리에서
      초등학교때 첫사랑 얘길 듣긴했었다.
      초등학교때 몇년씩 과외를 같이 했었는데
      터프하게 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옷도 잘입고
      집도 잘살고 그래서
      과외하던 여학생들모두가 그 남학생을 좋아했었다고.
      몇년전에 아이러브스쿨에서 동창생들 모임을 갖고
      몇번 만나면서 여학생들 다들 그 남학생 소식을 궁금해하고
      경찰과 관련있는 친구에게 
      필히 그 남학생 소식을 알아낼것을 당부하더니 드뎌 알아내긴 했나보다.
      모대학교 대학원까지 나오고
      모심리연구소에 재직중이고
      아직 미혼이고...
      그 남학생의 신상정보를 들으면서
      아내의 머릿속에 떠올랐을 상상내지 환상을 굳이 유추해낼 필요까지 없겠지만...
      '부동산 소개업자'
      아내의 첫인상이랜다.
      허긴 모프로그램을 봐도
      초등학교때 그 잘생기고 사랑스럽던 첫사랑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했던 사람을 본적이 없었던것같다.
      눈높이가 세월따라 성장한건지
      아님 콩깍지가 세월따라 벗겨진건지...알순없지만.
      그래도 
      나이에 맞게
      단정하고 우아하게 늙어있을거라 믿었는데....라며
      실망을 감추지않는 아내을 보면서
      '초등학교때 날 좋아했던 계집애들이 지금의 내모습을 본다면
       무슨생각을 할까?' 궁금해졌다.
      ***
      초등학교 동창 만난다고 나가서
      나몰래 첫사랑을 만나???
      울 아내 나한테 딱 걸렸다~~~죽었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