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도 삼백하고 예순 다섯 날
허둥바둥 살아낸 나날들이
꽃밭에 꽃지듯
하냥 저물고
돌아보면 아무개는
살으나마나다
바람 몰아치어든 흔들리며
칼날 꽃히어든 찢기우며
때절은 살과 뼈
핏물로 눈물로 헹구어 내었는가
그저 그렇게 삼백 예순날
빛바랜 달력처럼 휴지쪽이다
참깨씨만한
그리움도
기억속이다
아무개의 삶밭은
그저
허허벌판이다
-글 / 효 연-
'´″```°³о글모음게시판▥ > ☆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같은 사랑 (0) | 2005.12.07 |
---|---|
첫눈 내리는 날 (0) | 2005.12.06 |
약속없는 세상에.... (0) | 2005.12.04 |
첫눈 (0) | 2005.12.03 |
내면의 아름다움~ (0) | 2005.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