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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있는 한 음식점의 마당 담벼락에 그려놓은 그림입니다. 상투를 튼 머리맡에 술병들이 어지러운데 불룩한 배를 드러낸 채 누워있는 사람의 해학적인 모습이 발밑의 글과 어우러져 넉넉한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어떤 어린이는 엄청 큰 솥을 바라보다가 너무 큰 솥이 마치 목욕탕처럼 보였는지 솥 안으로 들어가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저렇게 큰 솥을 어디에 쓰지?" 어른들은 우선 실용적인 면부터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야! 이거 희한하게 생겼구만." "뭐 이렇게 못생긴 나무가 다 있어." 몇 사람이 나무를 바라보며 한마디씩 하였습니다. "이건 거미 나문데. 보라고? 거미가 엎드린 것처럼 생겼잖아." 그래서 그 나무는 거미나무가 되었습니다.
며칠 전 서울 4호선 지하철 안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노숙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아주 예쁘게 생긴 새가 들어 있는 새장을 무릎 앞에 놓고 앉아 졸고 있었습니다. 내가 새장의 새를 사진에 담으려 하자 그는 사진을 찍기에 좋도록 약간 앞으로 밀어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하는 말이 자신의 배를 툭툭 치며 "배고파!" "배고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밥 한 그릇 사 먹을 수 있는 돈을 주자 그는 주머니에 받아 넣고 계속 졸았습니다. 그러자 옆에 서 있던 사람이 한 마디 합니다. "저 사람, 자신의 배도 채우지 못하면서 새는 굶기지 않는지 모르겠네.: 노숙자와 새. 무언가 특별한 모습인 것 같았습니다.
어렵게 고생하며 키운 자식들 모두 떠나보내고 늙고 병든 몸으로 겨우겨우 살아가는 노인들에게서 고목나무를 연상하는 것은 바로 그래서일 것입니다. 고목과 노인. 서글프지만 자랑스러운 모습입니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염치없이 노약자석에서 저렇게 곯아떨어졌을까?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연민의 정이 느껴집니다. 누구나 때로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법이니까요.
지붕이 평면인 양옥집도 아니고 초가지붕의 바로 추녀 윗부분에 올려놓은 옹기그릇들과 그것들이 혹시 굴러 떨어지기라도 할까봐 지켜보는 듯한 장승의 표정이 재미있지 않습니까?
사람들은 그의 행동이 수상하여 모두 그를 주시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그 배낭을 베고 벌렁 드러누웠습니다. 그렇게 그는 바로누웠다가 옆으로 눕기도 하면서 몇 정거장을 갔습니다. 술이 취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비틀거리는 모습은 아니었지요. 진기한 풍경들 중에 어떤 풍경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것이 있는가하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무나 바위 등 자연현상으로 빚어진 것들은 하나같이 놀라움과 즐거움을 주는 것들입니다. 정상적인 것이 아닌 무언가 다른 모습이나 풍경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그 호기심이 때로는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불쾌감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이든 사람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어 새로움을 추구하게 하는 촉매제가 됩니다. |
'´″```°³о웃고^^즐기며★ > 성인유머,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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