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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




장 미 /취산- 이근모
 
낭송/고은하

온밤 뒤척이며 보내는 밤마다
별빛에 쏟아놓은 눈물 한 가슴씩,
창 밖에 내려앉은 달빛
한 두레박씩 길어 나르며 그대에게 뿌려
주었더니 선홍색 꽃망울 뒤에
가시를 키우고 있었군요.
그대를 그리워할수록 촘촘하게
세우는 가시로 상처와 아픔을
더해 주는군요.

그대를 그리워하고 사랑하였던 것이
그대에게 아프게 찔리고 상
처받기 위함이였을까요. 그렇다면,
살갗 내밀고 피어오르는 열
정, 오직 그대의 가시에 찔리고
또 찔리어 숨죽일까 합니다.

고독한 사랑이여!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의
가시가 아픈 줄 모를까요.
얼마를 더 울어야 가슴깊이
샘솟는 눈물이 마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