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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철 든 사랑...

 
중년에 철 든 사랑... 
새벽 비처럼 저녁놀처럼 
중년의 매혹적인 슬픈 사랑
희망과 절망의 씨줄 날줄로 엮은
한 폭의 무명세월
주기만하는 열정으로 지치지 않고 
받기만 하려는 아집으로 氣를 말리지 않는
느리나 엷지 않게 
깊으나 불안하지 않게 
잠 못 드는 풋사랑이 아니라
남은 生 겸손하고 더딘 사랑
화르르 타는 가랑잎의 불꽃이기 보다 
참나무 숯불처럼 여운을 남기는 불씨
 장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