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찻잔 앞에서 =
- 시 : 이길옥 -
엄동의 가시에 찔려
몸서리치고
혹한의 매질에
치도곤 당하다가
봄볕의 치마폭에 싸여
살며시 뜬 눈
꺾이는 아픔도 참았는데
다시
서너 번 뜨거운 곡예로
몸 비틀리고
손아귀
힘살에 비벼지다가
그것도 모자라
또 한 번 데워지는 수모를 견딘 뒤에야
비로서
끝인가 싶었는데
더운물에 던져 넣고
향을 짜내라 한다.
맛을 토하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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