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깨어 있었다
슬픔 깊은 기도에도,
아픔 심한 기도에도
심해 같은 침묵이어서,
얼음 같은 반응이어서
죽은 줄 알았던 하늘이
살아 있었다
잠든 줄 알았던 하늘이
깨어 있었다
비록, 얼굴은 비치고 있지 않지만,
입을 열어 말은 하지 않지만,
입으로는 하느님, 하나님,
부처님, 갖은 야양 다 떨면서
그 행실은
하늘의 뜻을 거역했던 것들 위에
하늘은 재난으로, 환난으로,
역사의 이름으로 벌을 내리고 있었다.
기억하라, 남은 자들아!
입으로 아무리 사랑을 외쳐 본 들
네 행실이 하늘의 뜻을 반역하고
하늘을 팔아 네 집만 화려해질 때,
생전이든, 사후이든,
네 악행에 대한 가혹한 심판이
내 위에 내려질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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