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가난한 집에서 근근이 모은 돈으로 온 집안의 행복인 송아지 한 마리 장만하였지만 외양간이 없어
문밖에다 두자니 불쌍하고 누가 잡아가면 어쩌나 걱정되어 부엌에서 키우기 시작하였지요.
처음 몇 달은
작아서 부엌 한 귀퉁이만 차지해 별지장이 없었지만 차차 자라서 덩치가 큰 암소가 되니 부엌을 다 차지해 버렸지요.
큰 암소의 잦은 뒷발길질에 밥 하시던 어머니가 저 만큼 나가 떨어져 며칠씩 앓기도 했지요.
외양간 지을
만한 능력 없었지만 그래도 그 가정의 희망인 소가 소중하여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고 부엌에서 키웠지요. 그 소가 커 가는 만큼
보람도, 희망도 커 갔고 저 걸 팔아서 아이들 공부시켜야지… 꿈이 부풀어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나서 집 나간 아버지가 갑자기 들어 닥치더니 그 집안 꿈이요, 소망인 소를 시장에 끌고 가서 팔아 어디론가
사라졌지요.
그 밤, 어머니는 산에 올라 소울음같은 소리로 산천이 떠나가라 우셨고 온 동네 사람들도 밤새도록 같이
울었지요.
아침이 되어 산을 내려오신 어머니, 다시 시작하자 굳게 마음먹고 동네 사람들 돈을 빌려 또 송아지 한
마리 사다 놓으시고 부엌에서 키우며 행복을 다시 가꾸어 갔지요.
- 글쓴이 / 김 사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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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뭐 별건가요? 마음속에 희망 간직하고 있어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면 그게 행복이지요. 행복의 크기는 그 사람이 간직한
희망과 비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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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하루
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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