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가는 여정 / 장 지현
가슴 깊었던 체증 덜어 내려가던가.
오가는 이 뜸한 간이역을 내려와
더 달리고 싶어 하는 열차의
꽁무니에 황혼 빛 아름답게 빛날 때
나 홀로 거니는 여정에 아담한
산촌의 절경이 눈에 가득하다.
찬바람 홱 지나가 고독했던 잠시
내 마음 쓸어갈 때 어스름 덧없는
하루를 접으려 어둠 앞에 섰다.
떠나 올 때쯤 생각 가득했던 그리움도
잠시 내려놓은 이 오솔길엔 지난 가을
서리꽃 필 때 막음 한 육신의 잔해들
바람결에 서로 보듬어 가는 길
좀 더 따뜻한 이별을 말하듯
객창의 쓸쓸한 바람보다 정겨우랴.
홀로 거니는 발길 무거워도 자연 속
황혼 내 걸어온 삶처럼 기적 소리
울리며 떠나가는 기차처럼 다 벗어버린
가벼움으로 황혼 열차에 오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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