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하늘의 2월
어둠을 벗어나는 별들의 웃음에서도
나는 늘 그리움을
파먹으며 살아 가슴 따뜻하다
그렇게 무수한 세월을 읽어주는
밤하늘의 별이 더 밝게 보이는 것은
내 우둔한 성장이 게으름을
벗어난 탓이리라
소리없이 흐르는 강물,
강의 깊이를 재며 흐르는 물살의 여행도
같은 흐름의 내 세월의 강이 되기도 하고,
얼음 벽에서도 피어나는 꽃 무리,
붉은 꽃대의 순결은
옆집 옥이의 해맑은 그리움으로 돌아와,
싱싱하게 일어서는 매화꽃 한 송이를 보라
만지면 터질 듯 소담한 봉오리
엉큼스레 가슴 밑에 차오르고,
어느 시간은, 촉촉이 젖은 가슴 부끄러워
회색 하늘로 가리고선 자리,
강변 마른 갈대가 기운 차리고
우우 소리 내며 일어서는, 2월의 하늘
글/박종영
'´″```°³о글모음게시판▥ > ☆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침에 음미하는 좋은 글 ♣ (0) | 2008.02.20 |
---|---|
*행복하다 말하니 행복이 찾아오네요...* (0) | 2008.02.19 |
그대를 두고는... (0) | 2008.02.16 |
♣ 봄꽃을 보다 ♣ (0) | 2008.02.15 |
황소처럼 소리치고 싶어 (0) | 2008.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