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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밀어

      가을 밀어 시... 박소향이 가을 작은 웃음 조그만 행복이고 싶다 햇살을 담아 창가 몰래 스쳐 가는 조용한 바람이고 싶다 이 산 저 산 물들이다 숨가쁘게 넘어가는 저녁노을 따뜻한 입김에 몸을 맡긴 나무 그 허물어지는 잎새 뒤에 말끔히 맘 비운 열매이고 싶다 고요의 틈새로 눈물만큼 맺힌 코스모스 곁의 화려한 햇살 손길 그대로 나누는 사랑 그대로 물빛 갈대의 촉촉한 몸짓이고 싶다 가슴 살짝 들여다보면 아무도 모르게 익어버린 가을 닮은 사랑 오늘을 위해 참 많이 울었던 어제 그리움들 철들지 말자 이 세상 손놓고 떠나기 전까지 우리 철들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