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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봄

    고향의 봄 고향집 마당에 키 큰 개망초며 도둑풀이 햇살 따라 뒹굴고, 살랑한 마파람에 흔들리던 어머니 검정 치마폭 부여잡고 칭얼대던 어린 시절 발돋음 하면 눈물이 난다. 꽃동산 머리에 이고 먼저 찾아든 봄볕이 바람결에 한 겹씩 옷을 벗어 던지면, 가난한 마음에 무더기로 피어오르는 산수유 노란 웃음 한 움큼 들이마신다. 푸성귀 한 상 차려놓은 둥근 밥상에 짠한 마음 감추고 둘러앉은 그리운 식구들의 웃음소리 들리는 듯, 앞 냇가 흐르는 물소리도 봄 향기 가득 채워 이별의 정 붙들로 흘러 새롭게 다독이는 고향의 봄, 그 날씬한 하루가 박새들의 짝짓기로 평화다.
    -글 / 박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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