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³о글모음게시판▥/☆ 감동글 모음

그리운 당신



 

  

                                     詩 장세희






♡ 그리운 당신...


당신이 가장 좋아하시던 계절
가을이 찾아 왔네요
말라버린사랑의 에스프리처럼
메마른 영혼을 분분히 떨구는 나뭇잎들
하나 둘 헤아려 보다
어느새 하루가 훌쩍 이울어 갑니다

애틋한 낙엽의 향기를 맡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먼 옛날 우리 두 사람
낙엽 쌓인 거리를 다정히 걸으며
행복한 미래를 꿈 꾸었는데
낯선 가을이 찾아 오는 길목에서
당신과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떠올리다
홀로 눈물 짓습니다

가을엔 다시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나에게 그대 아닌 사랑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가을엔 다시
그리워 하지도 않겠습니다
이 나약한 마음 속엔
온통 그대 밖엔 없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 가을의 끝까지 버틸 수조차
없을 것 같아서...

어느새 서늘해진 가을 바람에
자꾸만 잦아드는 슬픔을
가만히 실어 보냅니다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고통이 밀물처럼
밀려 듭니다
차라리
저 낙엽처럼 말없이 떨어져 내리고 싶습니다

서럽도록 그리운
당신의 품 안에....


 

 

 

 

'´″```°³о글모음게시판▥ > ☆ 감동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래 희망이 뭐냐  (0) 2008.12.04
닉 부이치치의 미소  (0) 2008.12.03
나이 만큼 그리움이 온다  (0) 2008.11.27
가장 성공한 부모  (0) 2008.11.08
날아온 벽돌 한장  (0) 200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