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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이름



      그리움의 이름 금빛햇살 튀어오르는 남지나해 뱃고동에 묻어드는 봄소식 들을까 두 귀 바짝 쫑그리고 엿듣는 붉은 동백꽃이 많이 보고 싶었지 짭조름한 갯내음 숨통에 꽂혀드는 가녀른 연줄 걸어 오동도 찾았더니 짙푸른 살점에 뚝! 뚝! 지는 선혈 처연한 아름다움에 파도처럼 왈칵 ! 가슴으로 밀려와 외로움에 부셔졌어 살궂은 갯바람에 그리움 삭혀 담아 사알짝 숨어들며 웃음짓는 동백꽃 시방, 외로운 섬 오동도는 아린 그리움이 지천에 눈물지는 선홍빛 사랑이 곱디고운 섬이야 핏빛보다 진한 동백꽃 한송이 툭! 동이 째 떨어지는 천둥소리 잠자던 섬, 깜짝 놀라 깨고 바다도 순간 울음을 그치고 천지는 엎드려 숨을 죽였어 詩.畵/ 천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