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에서 학습이 조금 부족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 중에 항상 밝고, 상대방을 기분좋게 해 주는 그런 아이가 있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잘 풀리면 "아싸, 그래 난 천재야" 행여나 잘 모르겠으면 한참 고민하다 "그래, 이거야 비밀이 여기 숨어 있었군!" 하며 자기 암시로 분위기를 업시켜 주곤하지요. 그럴 때마다 아이들도 같이 웃고 같이 즐거워 합니다.
학습은 부진하지만 그 성품이 참으로 곱게 느껴져서 부모님이 어떤 분인지 궁금했는데... 아빠. 엄마가 안 계셔서 큰댁에서 살고 있다고 하네요. 어떤 성품으로 아이를 대하시길래 그렇게 신뢰하고 전폭적일 수 있을까? 저는 궁금했습니다.
오늘은 갑자기 치킨 두 마리가 배달되어 왔습니다. 치킨집을 하시는 아이의 큰 엄마가 보내셨습니다. 제 핸드폰에 메시지와 함께 말입니다.
선생님, 꼬끼오~~~ 힘내세요^^ 닭은 다리가 두 개인데도 네 개 달린 동물들보다 엄청 빠르더라구요^^ 그랬습니다. 조금 부족해도 늘 긍정적으로 가르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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