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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о글모음게시판▥/☆ 좋은글 모음

당신을 만나고서

          당신을 만나고서 물결을 밀어내는 파도가 알 수 없는 깊이에 제 몸을 가두고 텅 빈 물거품을 채우는 그 곳까지 한번은 가 보려 했습니다 당신을 만나고서 투명한 바람에도 가슴을 찌르는 오월의 붉은 가시가 아니라 흔적 없이 멀어져도 두려움 모르는 저 물결처럼 창백한 입술에 녹아드는 혈의 눈물 나는 그 한 번의 욕심고저 했습니다 언제나 마음으로 통하는 내 방문 앞에 와 아름다운 연애가 되어주는 인연의 고리 설익은 어둠의 창살을 소리 없이 따고 여시는 당신은 단 한번으로도 영원한 연인이신 걸요 죽어서도 산 것처럼 살아서도 죽은 것처럼 가슴의 문 안에 언제까지나 가두고 싶은 나는 없어도 당신은 늘 있어서 어느 순간이든 만날 수 있기를 기도 하겠습니다 오늘도 글 / 박 소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