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내 사랑의 길
양 애 희
집으로 가는 길을 기억하시나요?
내 마음에 예쁘게 지은 그대와 나만의 집....
그 길을 잊은건 아니겠지요...
추억을 더듬듯 슬퍼 보이는 눈망울
애써 외면해 보며...
나는 그렇게 쓴웃음을 지어야 했지요..
당신을 만나면...
당신은 나를 보고 있으면서
당신은 나를 보고 있지를 않았어요...
사랑이 있건 없건
내 마음의 곡소리처럼 울부짖는
내 그리움이 들리질 않나 봐요...
무슨 상관이겠어요...
무슨 생각이겠어요...
당신은 당신이고...
나는 나일뿐인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텐데....
그런데도 나는 가슴이 너무 아파...
그런데도 울음 대신
밀려오는 슬픔은 또 뭔지...
단 한번도....떨어져 생각해 본 적 없는데....
검은 하늘에 꽁 박혀있는 별처럼..달처럼...
내 안에 늘 있는 당신....
같은 달을 보고....
같은 바람에 놓여 있고....
따로 떨어지는 걸
두려워한 적이 없는데....
그런 날이 없을 거라고
철석같이 믿었는데....
매달릴거야...
매달릴거야....
막 매달려서....
그냥 매달리는거야--------
별을 세고 눈을 떠봐
드라마에서 하던거...
열을 세고 눈을 세면 사랑하는 당신이 있는거야
만약 없다면...
만약 없다면...
눈이 짓물러서
붙어버려....
붙어 버려....
이것이 어리광이라면....
내 어리광이 문제이겠지....
추억을 더듬어 슬퍼 보이는....
회의적인 한숨만이 내곁에 머무네요..
그대...
정녕...내 마음의 길을 잊으셨나요?
따뜻한 내 사랑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