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트"
비(非)오그라와 비아그라
[죽는 사람만 억울합니다.]
글 / 혜암(慧庵)손정민
가정의 달 5월은
남편에게는 죽음의달인지도 모릅니다.
어느날 동물원의 숫사자가
암사자를 물어 죽였다해서
이야기 꺼리가 된 적이있습니다.
배란기의 봄을 맞이한 동물세계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일이랍니다.
오죽했으면 암사자를 죽였겠냐고
남자들은 숫사자 동정론이 한창인것은,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한 직장생활에
눈만뜨면 회사에 출근해서
하루종일 시달리고
저녁 늦게 퇴근길에
약주한잔 걸치고 파김치가 되어
집에 들어오면
요염한 마누라가 기다리고 있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성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비아그라이다.
이 비아그라의 원조가 우리나라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조선시대
조지서가 지은 성의학 전문서
성기보감(性器寶監)이
일제 강점기 일본에 빼앗겨
국내에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 이 책이
국립박물관
고문서 실에서 발견된 것이다.
고려시대 향약구급방과
조선중기 동의보감과
쌍벽을 이루는 저서였다.
태백산 깊은 계곡에 동면직전의 뱀과
69가지 약제와 함께 3일간 탕을 다려
엑기스를 만들어 복용하면
일주일간 남자의 거시기가
오그라들지 않아
그 이름을 비(非)오그라 라고 불렀다.
색 좋아하기로 세계에서 이름난 일본이
이 책을 그냥 둘리 없다.
일본은 패전후 미국에게 이 책을 빼앗겼고
미국은 이 책을 연구하여
비(非)오그라가 비아그라로 명명되어
전 세계에서 떼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 때
실패작중의 하나가
남자의 성욕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할 때
여자의 성욕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길 건너에 살고 있는 정여사는
남편의 속사정을 알지도 못하고
말로만 듣던 비아그라를
힘들게 구해서 남편 몰래 먹였다.
그랫더니.
언제나 죽어있던 남편의 거시기가
전봇대같이
꼿꼿하게 솟아서 웃고있었다.
우리나라 제품인 비오그라는
부작용이 없지만
미국산 비아그라는
고혈압 저혈압 심장병등 환자는
먹어서는 안되는 약이다.
항상 죽어있던 거시기가 살아나서
정여사는 너무도 좋아 했는데
거시기가 살아난 그날 밤에 애석하게도
남편은 복상사를 하고 말았다.
나쁘게 말하면
가장 행복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애시당초 비오그라가 없었다면
비아그라도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고
비아그라가 없었다면
정여사 남편은 죽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나 엄청난 일에
정여사는 슬피 울기시작했다.
죽은 놈(거시기) 살리려다
산 놈이 죽었네요~~하며
방바닥을 치면서
죽은거 살리려다 산게 죽었구나
내 팔자에 거시기 복이 넘쳤나
원통하고 애통하다 하며 슬피우니
아들딸 들도 슬피울고
친구들도 같이 슬피 울었다.
친구 한 사람이
죽은 사람의 거시기를 만지면서
잘 가게. 자네 처는 내가 책임 질테니
편히 눈을 감으시게....
죽는 사람만 억울하다.
가정의 달 5월은
남편들에게는 죽음의 달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게도
거시기가 거시기가 생각나서 걱정되었다면
진작부터 월성동의 어느 아저씨에게
자문을 구했더라면
남편도 죽지는 않았을것이고
정 여사 얼굴에도 웃음꽃이 필수 있었는데...!
퍼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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