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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낭송시

비파 소리


 

비파소리 - 김남조

 


고요하지 않으면
이 비파 소리 아니 들리리
바람 자지 않으면
이 기름등잔
불도 꺼지리

그 옛사람
옛날 인기척으로
목욕하고
머리 감고
이 가락 울려내어
옛날의 기도등
불 밝히누나

젊은 날
내 사랑은
장미가시의 사슬이더니
오늘 나의 사랑은
임의 발앞에
任意의 신발을
놔드린다

비파 소리여
비파 소리여

타던 가슴
다 태운 후엔
편안하여라

비로소 알아듣겠는
비파 소리는
눈물겨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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