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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발견



      사랑의 발견
      글/ 정원재 말간 햇살 같은 얼굴과 무채색 마음을 가진 그대의 눈가에 별 같은 이슬이 맺히면 내 가슴은 데인 듯이 오그라듭니다. 그대가 호수 같은 눈동자로 나를 바라볼 때면 나는 구름 위를 유영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듭니다. 연한 풀밭에 놀던 사슴이 진달래를 따먹을 때쯤이면 봄을 기다리다 지친 그대가 꽃잠이 들어 분홍 꿈속에 빠져들면 나는 서둘러 그대의 꿈속으로 들어가 꿀 같은 입맞춤으로 사랑의 주술을 걸고 수밀도 같은 가슴에 아기처럼 파고들어 나의 온 마음을 꽃을 심듯 심으렵니다. 여름의 문이 열리면 나의 사슴은 떨어진 꽃잎을 밟으며 여름으로 가고 봄내 잠자던 그대가 잠에서 깨어나면 눈을 떴을 때나 감았을 때나 머리를 감을 때에도 나만을 생각하도록 주술을 풀지 않을 테요 하여, 나는 영원히 그대의 곁을 떠나지 않는 그림자로 살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