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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월

 
 
 
 세  월 
님이 다녀가신 길위에 
눈이내려 발자욱을 덮어 버렸습니다 
내일 오시는길을 잊으실까봐 
눈을쓸어 담밑에 모아둡니다
지나가는 길손발길에 묻어온 눈이  
어지렵혀 지는데 ��이 녹여줍니다 
님이 오시는길 녹은눈이 밤새  
얼을까 조바심 했습니다 
고운꿈을 펄치던 소녀는       
세월흐름에 늙어가고 
님의 기억속에 나는 없겠지요      
이젠님을 잊어야 겠습니다 
글   /   심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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