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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낭송시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낭송-전도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수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자는 것인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넓은 세상에 작은 날을 사는 것인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저마다의 얼굴이 다르듯



저마다의 삶이 있으나

죽음 앞에서 허둥대면서 살다가



옷조차 입혀줘야 떠나는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사람들이 슬프다

더 잘난듯 뽐내어도



자신을 보느라면 괴로운 표정을 짓고

하늘도 땅도 없는듯 소리치며



같은 만남인데도

한동안은 사랑하고



한동안은 미워하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