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산다는 것은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다가 비가 옵니다.
비가 그치고 바람이 잦아 들고 구름이 걷힙니다.
하늘이 높아지고 산이 가까워지고 차들이
빨라지고 얼굴들이 밝아집니다.
해가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세상이 맑아지고
사람 들이 밝아집니다.
우리는 '비가 언제 그칠까?'
하고 염려하지 않습니다.
바람이 언제 잦아 질까,
구름이 어느 하늘로부터 걷힐까
의심하거나 염려하지 않습니다.
비 를 맞고, 우산을 쓰고,
갈 길을 가는 사이에 비는 그치고 바람은 멎습니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어려움이
지나간다는 사실을 믿는 일입니다.
어려움 을 알고, 그것을 이해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사랑하다 보면
언젠 가는 기쁨의 세계에 도착하리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일입 니다.
사람은 돌아설 줄 알아야 합니다.
미움이 깊어 다시는 보지 않겠다며
다짐하고 헤어지더라도 마지막 순간에는
한 번쯤 돌아서서 멀어지는 그를
바라보는 사람 이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가다가 돌아서는 일이고
돌아섰다 다시 길을 가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울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슬픈 사람입니다.
돌아서지 못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괴로운 사람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처음부터 헐클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그것을 한 올 한 올 풀어 가고 있습니다.
헝클어진 것을 풀어내면 그것은 헝클어지기
전보다 더 귀 하고 아름답습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알고 우리에게 슬픔과 아픔을
풀어 가는 시 간의 기쁨을 준 것 같습니다.
구름이 걷히고 바람이 잦아들고 비가 그쳤습니다.
햇살이 사람들의 어깨위에 금 가루를 뿌리고 있습니다.
<<행복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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