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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밀밀“甛密密“ 음악적인 리뷰+음악

“甛密密“ 음악적인 리뷰+음악
1996년/감독:진가신(Peter Chan)/주연:장만옥(Maggie Cheung)+
여명(Leon Lai)/116분/

등려군(Teresa Teng)이라는 요절한 동양권의 인기가수가 있었다.
1953년에 대만에서 태어나 1970년에 가수가 되고
1970년대 중반에 일본에 진출 하였으며
1980년대에는 미국 “라스베가스“와 ”홍콩“,“싱가폴“등에서 활약하다
1995년에 젊은 나이에 태국에서 갑자기 타계하게 된다.
(여러 소문이 있었으나 좋게 봐주는 것이 미덕 일듯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가수의 노래 중 몇 곡이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는데
“夜來香”,“甛密密”,“再見 我 的愛人”등도 좋았지만
역시 그녀를 대표하는 곡은 바로 1977년에 발표된
“月亮 代表 我 的心”이라고 할수있겠다.
의역하자면 “저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 말해 주네요” 정도로
해석이 되겠는데 조용필이 부른 어느 곡과 현악기가 리드하는
전반 도입부 부분이 아주 흡사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우리들의 정서에도 아주 잘 어울리는듯하다.

미국 “뉴욕“의 “차이나 타운“ 에 있는 어느 전자제품 가게 앞에서
쇼 윈도우에 진열된 TV를 보고 있는 어느 동양여성이 있는데
바로 그날이 1995년의 5월8일이고
TV에서는 “등려군“의 급사소식을 속보로 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순간 흘러나오는 그녀 의 발라드 명곡,
”月亮 代表 我 的心“.
무드 있게 이곡이 흐르는 동안 지나가던 한명의 동양남자도
무심코 TV앞으로 다가오다가 옆에 서있는 여자를 보고는 깜짝 놀란다.
이 장면이 바로 “장만옥“(이교 역)과 “여명“(여소군 역)이
먼 이국땅에서 재회를 하는 모습으로 아마
이 영화 ”첨밀밀“에서 가장 인상 깊은 씬이 아닌가 싶다.

홍콩으로 향하는 대륙 발, 완행열차,
허름한 차림새의 이 두 사람은 다함께 부푼 꿈을 안고
각자 1986년의 “홍콩 드림”을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아직은 남남인 그들은 세월이 흐른 후 홍콩에서 우연히
만나고 사귀게 되나 주위의 모든 여건과 성격차이가
그들을 헤어지게 만들고 또다시 각자의 생활을 하게한다.
이후 암흑가의 보스와 사귀는 “이교“,
그녀는 미국으로 가게 되고 세월이 한참 흐른 후
”여소군“도 미국으로 향한다.
그리고는 1995년의 운명적인 재회.
왜, 이들은 자꾸 헤어지고 만나게 되는가?

“진가신” 감독은 "피할수 없는 인간의 운명"에 대해
우선 표현을 하고자 했다고 한다.
그들의 이상인 꿈(홍콩 드림과 어메리칸 드림)과
현실의 차이도 화면을 통해 부각시키면서 동시에
또한 격동기의 중국과 홍콩의 역사(대만의 등려군 역사 포함) 를
부산물로 남기고 싶었던 모양이다.
어땟든,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꽤 높은 두 주연 배우이지만
이렇게 영화의 완성도도 높아 매우 좋은 반응을 얻은 홍콩의 수작이다.
최근에 좋은 반응을 얻은 일본의 “냉정과 열정 사이”(2002)와도
비교해 볼만 하겠다.

반복되는 만남과 헤어짐을 화려하지 않으면서 수수하게 그려낸
이 Love Story를 통해 몇곡 의 주제가도 덩달아 인기를 얻었는데
“등려군”의 노래말고도 발랄한 분위기의 메인 주제곡
“甛密密”(I''m still loving you).
역시 우리나라에서도 큰 힛트를 하였고
또 젊은 신세대 여가수들에 의해 번안가요로도 널리 알려졌었다.
그러나 역시 “주윤발‘이 주연한 ”화기 소림“에도 이미 주제곡으로
사용된바 있는 ”등려군“의 이 멋진 ”러브 발라드”,
“月亮 代表 我 的心” 야 말로 이 영화 속의 인상적인
재회 장면과 함께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다.

*다음은 “月亮 代表 我 的心”의 한국어번역가사:

당신을 얼마나 깊이 또 얼마나 많이
사랑하냐고 당신은 내게 물었었죠?
저의 순정도 저의 사랑도 모두가 진실입니다.
바로 저 밝은 달이 저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당신을 얼마나 깊이 또 얼마나 많이
사랑하냐고 당신은 내게 물었었죠?
저의 순정도 저의 사랑도 변하지 않을 겁니다.
저의 마음은 바로 저 달처럼 환하니까요.
한번의 가벼운 입맞춤, 어느새 저의 마음을 움직였답니다.
한동안의 절절한 사랑, 나는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답니다.
당신을 얼마나 깊이 또 얼마나 많이
사랑하냐고 당신은 내게 물었었죠?
가서 좀 생각해보세요. 또 가서 좀 보세요.
저 밝은 달만이 저의 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