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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벙


          툼벙 정은숙 흐르지 않는것이 아니다 남겨 두는 것이다 길을 떠나기 전에 이 겨울을 여기에 묻어 두고 싶은 것이다 언젠가 돌아와 허물을 벗고 날아갈 잠자리 유충과 몽글몽글 모여서 다리가 솟는 개구리의 꿈을 열어 푸른 들로 보내려 하는 것이다 지고 가야 할 사연 맡기고 무거운 발걸음 돌리지 못해 가야 할 내가 남겨진 나에게 다시 한 번 묻는다 그때까지만 견뎌줄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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