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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낭송시

그대는 내게서 본다 (셰익스 피어) / 낭송 동래이훈(이병은)





그대는 내게서 본다 (셰익스피어) / 나레이터 동래이훈(이병은)

 

찬바람에 흔들리는 저 나뭇가지에

몇 잎 누런 잎새 앙상한 계절을 그대는 내게서 본다.

엊그제 아름다운 새들 노래했건만

지금은 폐허된 성당 또한 내게서 본다

만물을 휴식 속에 감싸는 제 2의 죽음인,

검은 밤이 서서히 데려가는 석양이

서산에 파리하게 진 후의 황혼을 그대는 내게서 본다.


청춘을 키워준 열정에

그만 활활 불타 죽음처럼 사그라진

그 젊음의 잿더미 속에 가물거리는

청춘의 잔해를 내게서 보았거든,

그대 날 사랑하는 마음 더욱 강해지거라.

머지않아 그댄 내게서 떠나야 할 사람이거든. 


 





그대는_내게서_본다(세익스피어)_낭송-이병은(동래이훈).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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