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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낭송시

그 사람이 보고 싶습니다 (글_김정한) / 낭송 동래이훈



그사람이 보고싶습니다 / 김정한 

 

오늘같이 바람이 부는 날에는

이유없이 그사람이 미치도록 보고싶습니다

 

지하철 안으로 

많은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면서도

그사람을 생각했습니다

그사람을 생각하면

이유없이 웃음이 나옵니다

                                                                       

늘,

둘이 다니다가 혼자가 된 오늘,

촛점없는 눈빛으로

시선을 한 곳에 두지 못한 채
마음은 그사람 곁을 맴돌다가

몸만 덩그러니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같이 그사람이 그리울 땐
가슴 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사랑의 언어들을 그사람에게

밤새 풀어놓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하지만 그사람은 지금,

내곁에 없어 마음이 아픕니다

 

세월가면 아무 것도 아닌 순간일지라도

그사람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이슬같은 투명한 눈물을 마음껏 쏟아내고 싶은

바람부는 오늘,

그사람이 보고싶습니다

 

겨울 황사에 범벅이 된 내 눈물을

 그사람의 깨끗한 두 손으로 걸러내어

그사람의 하나뿐인 심장에 들어가

편안히 쉬고 싶습니다

 

오늘같이 바람이 부는 날에는

그사람이 미치도록 보고싶습니다 

 

 



그사람이보고싶습니다(글_김정한)-낭송-동래이훈.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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