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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지구…‘빙하의 눈물’ 인간 위협

뜨거워지는 지구…‘빙하의 눈물’ 인간 위협
[2007.01.07 15:51]
 

온난화의 가속화로 지구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대체로 15도고 7∼27도 사이에서 변화해 왔다. 그러나 인간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안정성이 깨지기 시작했다. 전 지구 차원의 기상이변이 벌어지고 있다는 경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상기후가 인간을 위협한다

#1: 지난 20년 동안 우리나라는 1995년 겨울을 제외하고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겨울을 보냈다. 기상청은 올 겨울에도 엘니뇨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다고 예보했다.

엘니뇨란 태평양 적도 인근 해역의 수온이 상승해 세계 곳곳에 폭풍, 홍수, 가뭄 등 재난을 몰아오는 이상기후 현상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바닷물이 2∼10도 올라 태평양 해류의 움직임을 바꿔 기상이변을 가져온다.

최근 10년간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재해가 우리나라 자연재해의 95%를 차지했다. 1990년 이후 발생한 호우가 지난 32년간의 절반 이상에 달했다. 태풍의 세기도 과거보다 강력해지고 있다. 이는 제주도 연해의 해수온도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태풍의 강도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2:지구온난화로 인해 머지않은 미래에 호남평야 곡창지대에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동규 교수팀이 지난해 11월23일 환경부와 기상청 주최로 열린 기후변화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 교수 팀은 지구 온난화로 25년 뒤인 2030년부터 2049년까지 20년간 한반도의 기후는 연평균 기온이 현재보다 섭씨 1.5도 상승하고 연평균 강수량은 8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현상은 호남 지역에서 두드러져 호남평야에서도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이 교수 팀은 경고했다.

#3:미국 뉴욕에서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단 한 차례도 눈이 내리지 않았다. 한겨울인 12월 뉴욕에 눈이 내리지 않은 것은 1877년 이후 129년 만이다. 12월에 눈이 내리지 않은 곳은 뉴욕뿐이 아니다. 유럽의 폴란드 바르샤바,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베를린, 오스트리아 빈, 스웨덴 스톡홀름에도 아예 눈이 내리지 않거나 눈 구경을 거의 하지 못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4:지구온난화가 곰의 겨울잠 습관을 바꿔놓고 있다. 지난해 말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스페인 북부 칸타브라이언산에 서식하는 곰 130여마리 중 상당수가 최근 몇년 동안 겨울에도 여전히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포근한 날씨 덕에 겨울에도 나무열매, 도토리 같은 먹을 것을 구할 수 있게 되면서 동면 동물이 더이상 겨울잠을 잘 필요가 없게 됐다는 얘기다. 이 신문은 “곰의 행동 변화는 지구온난화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구온난화는 왜 생기나

홍윤 기상청 기후국장은 “기온이 1도 정도 상승하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이미 남극 대륙의 기온 상승과 베링해의 빙하량 감소, 히말라야산맥 등지의 만년설 감소 등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니컬러스 스턴의 ‘기후변화의 경제학’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안데스 산맥의 작은 빙하는 녹아버리고 매년 30만여명이 기후변화와 관련한 질병으로 사망할 것이며 지구상에서 약 10%의 생물이 멸종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구 온도가 계속 올라가는 것은 온실 기체의 비정상적 증가에 의해 생기는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그 주범은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에너지 소모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전자제품 세척제로 쓰이는 수소불화탄소 및 아산화질소 등이다.

이산화탄소, 메탄과 같은 온실 기체는 태양복사에너지 중 가시광선은 통과시키나 적외선인 지구복사에너지는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지표가 태양빛을 흡수했다가 다시 적외선을 방출하면 대기 중의 온실 기체는 이를 흡수하여 다시 지표로 되돌려 보냄으로써 지표와 대기의 온도를 모두 상승시킨다.

최근 온실가스의 한반도 주변 농도가 지구 평균보다 높고 악화 속도도 훨씬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연구소가 지난해 10월 밝힌 자료에 따르면 1999∼2005년 7년 동안 충남 안면도에서 측정된 온실기체 분석 결과 이산화탄소(CO2) 평균 농도는 작년 한반도 387ppm으로 지구 평균 380ppm보다 7ppm이 높았다.

특히 지구 전체적으로 1994∼2004년에 매년 1.9ppm씩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졌으나 한반도에선 1999∼2005년에 매년 평균 2.7ppm이나 상승해 지구 평균을 앞질렀다.

지구의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온실 기체인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을 줄여야 한다. 이산화탄소는 주로 화석 연료의 사용에서 발생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원자력, 지열, 태양열, 풍력, 수소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는 녹지의 훼손을 중단하고 공급을 늘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