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은 아지랑이 속으로

봄빛은 아지랑이 속으로 글 / 장지현 서풍이 따스한 바람으로 꽃대를 흔들어 환한 미소로 봄을 맞을 때 햇볕은 예리한 미소로 대지를 데워 바람은 산을 향한 배려의 눈총을 보낸다. 물오른 가지마다 희망의 노래 연초록 작은 이파리 손 내밀 때에 한 아름 쥐여주는 따스한 사랑은 가슴 깊이 배어들어 충전을 하듯 부푼다. 어둠이 내릴 때엔 받은 보은으로 산 바람은 들판을 따라 꽃샘추위에 떠는 꽃잎을 위하여 하얀 안개를 만들어 허공을 다 채우면 변화가 심하지 않은 밤을 만들어 곤한 잠 깊이 들어도 여명에 다시오는 햇볕에 아침 이슬 만들어 한낮을 대비하는 상생의 생명이 꽃피는 들판 아름다운 조화를 이룸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