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은 무슨 의인입니까? 그냥 일상에 일어나는 일을 했을 뿐입니다."
어학연수를 하던 중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고 이수현씨의 관해 묻는 질문에
"이수현씨는 의로운 일을 하고 목숨을 잃은 것이고 저는 제가 하는 일이 그것이었을 뿐입니다."
이 말은 2003년 열차에 치일 뻔한 아이를 구하다 두 다리를 잃은 김행균씨가 모 일간 신문의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현재는 역곡역장으로 있으면서 우리가 생활하는 그 일상과 전혀 다를 바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마치 초가집 담 밑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아 오순도순 공기놀이하는 동네 아이들의 모습처럼...
사고 이후 두 발목을 크게 다치고 한쪽 다리를 절단한 김행균씨의 아픔을 잠시 생각해봅니다.
사고 순간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하루하루가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하지만 이 모든 극한 아픔과 수많은 절규를 외치며 지나온 시간들을 김행균씨는 담담하게 '일상'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을 한 마디로 정리해버렸습니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순리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듯....
자신에게 맡겨준 일과를 오늘도 소리 없이 다하고 있는 이 모습! 얼마나 귀합니까?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대다수 사람들은 김행균씨가 생각하는 일상의 생활! 그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아닙니까? 귀하기만 합니다. 아름답기만 합니다.
- 옮겨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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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저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일상은 너무나도 큰 '위엄' 입니다. 가까이 가기에는 너무나도 평범한 '장엄' 입니다.
오늘 본인의 사연을 보실 수도 있겠지요? 이 또한 당신에게는 '일상'의 순간이겠지요?
- 대한민국은 당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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