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고운 낭송시

아무리 아파도






    - 아무리 아파도 -


    약을 먹고 주사를 맞고
    오만가지 약을 써도
    고통이 가라앉지 않을 때
    나는 스스로 죽고도 싶었습니다.

    나 하나 죽으면 그만
    가족들의 슬픔도 그만.
    이승의 자물통을 채우고
    벌떡일어나 저승으로 가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있어 달라는 사람이 있어
    이렇게라도 살아 있어야 한다는 사람이 있어
    나는 손에 든 자물통을 내던지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아픈 고통이 와도
    나를 필요로 하는 한
    나에 대한 사랑이 있는 한
    나는 이 아픔을 이겨나갈 것 입니다.

    고통스런 이승에서 살 것입니다.




    낭송- 이병은





'☆ 고운 낭송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지금 사랑하고 있나요*♡  (0) 2006.07.10
유서  (0) 2006.07.09
꽃잎에 내린 비  (0) 2006.07.03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0) 2006.07.02
그대가 내 곁을 스쳐가면  (0) 200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