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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 새로운 빙하기가 시작된다

10년후 새로운 빙하기가 시작된다

 

 

 

호주 빙하학자(왼쪽끝)가 지난 1993년 남극 로돔 캠프(Law Dome Camp)에서 빙하 측정장비들 사이로 걸어가고 있다. 호주 빙하학자들은 14일(현지시간) 그동안 지속적으로 남극 빙하를 측정해온 결과 지구온난화 등으로 지난 50년간 남극 빙하가 꾸준히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남극빙하 급속 해빙

남극의 빙하가 최근 5년 사이에 매우 빠른 속도로 녹아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남극조사단(BAS)은 1947년부터 최근까지 찍힌 남극 반도(서남극의 끝자락)의 244개 해안 빙하 항공사진과 위성사진 100여장을 정밀 분석한 결과 빙하의 87%가 평균 600m 줄었으며, 위도슨 빙하의 경우 지난 5년 동안 연간 1.1㎞라는 무서운 속도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과학주간지 ‘사이언스’를 통해 22일 밝혔다.

BAS는 이 같은 현상이 직접적으로는 남극 반도가 남극의 다른 곳보다 기온 상승이 가팔랐기 때문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지난 세기에 걸쳐 평균 섭씨 2도 오른 지구 온난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런 추세라면 남극 반도의 모양이 알프스산맥처럼 보이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남극 반도의 빙하는 50년 전까지만 해도 늘어나는 추세였다. 그러나 환경오염이 가속됐던 1950년대부터 상황은 역전됐다.

증가세가 주춤하던 60∼80년대를 지나 90년대부터는 빙하 해빙이 본격화돼 스조그렌 빙하의 경우 최근 10여년 동안 8㎞가 줄었다. 3년 동안 이 연구에 매달린 앨리슨 쿡 박사는 “일부 조그만 빙하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처럼 장기적인 대규모 연구가 아니었다면 전체적으로 남극 반도의 빙하가 녹고 있다는 패턴을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조사 의미를 설명했다.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 해일(쓰나미)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2005년 벽두부터 지구촌이 유례없는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북부에서는 지난 8일부터 4일째 계속된 폭우와 강풍으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비행기·선박·자동차 등 대부분의 교통편이 마비상태에 빠졌다. 또 수십만 가구가 정전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최고 시속 180㎞의 강풍을 동반한 이번 폭우로 세계 3대 석유수출국인 노르웨이는 하루 원유생산량 3백만배럴 중 34만배럴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북부와 아일랜드에서는 40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져 강이 범람하고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 칼라일시에서는 홍수로 3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통신과 전기가 끊겼다.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도 폭우로 도시 일부가 물에 잠기고 침수피해를 입어 일부 지하철역이 폐쇄됐다. 체코 프라하에서는 1월 기온으로는 230년 만에 최고인 섭씨 14도를 기록하는 이상 고온현상이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5일째 계속된 폭설과 폭우로 10일까지 모두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의 접경지대인 샌버나디노의 산간지방에서는 폭설로 도로가 끊기면서 200여명의 운전자가 눈 속에 갇혔다 구조됐고, LA 일대에서는 폭우로 인한 정전사태가 이어졌다. 페퍼다인 대학과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학교들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네바다주 북부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쏟아진 폭설로 적설량 570㎝를 기록하는 등 끊임없이 내리는 눈으로 일부 지역이 고립됐다.

브라질에는 가뭄과 폭우가 한꺼번에 찾아와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는 심각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알라고아스·세르지피·페르남부코주 등의 440여개 시가 식수부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리오그란지 도술주에서는 연일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87개 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반면 중남부 4개 주에서는 강풍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폭풍주의보가 내려졌다.

한국에서도 겨울이 짧아지고 1월 중순에 접어든 지금까지 서울에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는 등 기상이변이 뚜렷하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0년동안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1.5도쯤 올라 같은 기간 세계평균 상승치 0.6도에 비해 상승속도가 2배 이상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기상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상이변이 환경파괴에 따른 재앙이라고 지적하고 지구의 온도가 100년 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면 제2의 빙하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해류가 변화하면서 기상이변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등산로 길섶에 개나리가 꽃망울을 조심스럽게 틔웠다. 그런가 하면 아파트 화단의 장미도 덩달아 꽃봉오리를 탐스럽게 피워올렸다. 개나리가 봄마중을 나온 것도, 온실 속의 장미가 개화한 모습도 아니다. 동지(冬至)가 코 앞으로 다가온 12월 중순, 서울 근교의 야외 풍경이다.

헷갈리는 四季… 개나리·장미 활짝

“허…참, 이상하네.” “벌써 봄인 줄 알고 피었나봐.”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고봉산 자락의 등산로. 길가를 노랑으로 듬성듬성 물들인 개나리꽃을 보며 등산객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던졌다.“작년 이맘 때는 살포시 피었는데 올해는 더 활짝 폈네요.” 이 지역 토박이로 고봉산을 즐겨 찾는 정진기(63)씨는 “하루종일 햇볕이 드는 곳이어서 그런지 개나리가 헷갈린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일산동 후곡마을엔 또다른 진풍경이 벌어졌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 빨간 덩굴장미가 만개하거나 시들어가는 중이다. 경비원 김영성(63)씨는 “보름 전부터 한두 송이씩 피더니 지금은 꽤 많아졌다. 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살다 보니 이런 광경도 다 본다.”고 전했다.

따뜻한 겨울이 개나리와 장미의 계절감각을 빼앗았다. 이상난동(異常暖冬)으로 인해 ‘철 모르게’ 꽃을 피운 것이다. 지구온난화에서 비롯된 기후변동과 생태계의 비정상적인 반응은 이뿐이 아니다.

서울 동대문구의 홍릉수목원. 동백나무를 비롯한 구골나무·황칠나무·아왜나무·팔손이나무 등이 활엽수림 정원 한쪽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예전 같으면 제주도나 남부 해안지대 등 이른바 난대림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상록활엽수들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신준환 산림환경부장은 “온실 공간이 비좁아 어쩔 수 없이 한데로 옮겨 심었는데 예상 외로 잘 자란다. 서울의 열섬현상(Heat Island) 영향도 있겠지만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의 기후가 변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산갈나무가 기후변화라는 외적 변수에 적절하게 변신하며 적응해 가는 모습이 이채롭다. 과거 평년기온과 비슷했던 1996·2000년엔 잎이 나오지 않았거나 막 잎이 트기 시작한 반면 엘니뇨 현상으로 이상난동 현상이 빚어졌던 1998·2002년엔 잎을 완전히 피웠다. 기온이 1도

파괴적 얼굴의 지구온난화

지구온난화는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가 지구로부터 방출되는 적외선을 흡수, 지구의 체온을 높여가는 전 세계적인 현상을 일컫는다. 대기 중의 온실가스가 딱히 해로운 건 아니다. 오히려 “온실가스가 없으면 지구대기의 기온은 영하 18도로 내려가 생물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고만다.”(환경부 김형섭 지구환경담당관)고 한다. 문제는 온실가스의 농도가 인류의 활동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점점 짙어져 가고 있다는 점이다. 산림과학원 임종환 박사는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과 산림훼손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한 기후변화 속도가 산업혁명 이전의 자연적 기후변화 속도보다 100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온난화란 어감은 ‘온건’하지만 그 여파는 심각하다. 지구 곳곳의 기상이변과 생태계 교란이 이를 웅변한다. 지난해 여름 유럽의 이상폭염은 2만여명의 사망자를 냈고, 사상 최다인 10개의 대형 태풍이 올해 일본 본토를 휩쓸고 지나갔다. 올 여름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이스라엘, 유럽 일부까지 습격한 수십억 마리의 메뚜기떼도 사하라 사막 남쪽에 쏟아진 이상폭우로 번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래의 전망도 우울하다. 이달 초 미국·캐나다 등 북극 주변 8개국 과학자들이 발표한 ‘북극 기후영향평가’ 보고서에선 “21세기가 끝날 무렵엔 북극 바다의 얼음이 거의 사라져 북극곰이 멸종할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가지 끝에 매달린 동백나무 꽃봉오리가 소담스럽다. 꽃잎으로 겹겹이 제 몸을 감싼 동백꽃이 서울 홍릉수목원 야외정원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 경기도 일산의 아파트 단지와 등산로엔 장미(오른쪽 위)와 개나리가 제철인 양 피었다.

임종환 박사는 “지구가 더워진다는 것은 결국 에너지가 높아지는 것인데, 이렇게 강해진 에너지가 다시 바람과 강수, 해빙과 해수이동 등으로 분배되는 과정에서 기상재해가 일어나게 된다. 각각의 재해는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산불·산사태 등이 점점 대형화하거나 잦아지고 각종 병해충이 창궐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평균기온 상승 ‘지구촌 최고’

지난 100년간 지구촌의 평균 기온은 0.4∼0.8도 가량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1.5도 높아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구촌 어느 지역보다도 상승폭이 컸다.”고 한다. 지난달엔 서울의 기온이 매일 영상(零上)을 기록했는데, 기상관측 시작 100년 이래 처음 빚어진 현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2년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9위,1990년 대비 배출증가율 세계 1위를 기록한 상태다. 단기간에 이룬 압축적 경제성장·산업고도화가 주 원인임은 물론이다.

특히 동해안 대형산불(2000년)과 극심한 봄가뭄(2001년), 태풍 루사(2002년)로 인한 기록적인 산사태와 초속 60m의 순간최대풍속을 몰고 온 태풍 매미(2003년),3월의 폭설(2004년) 등 최근 수년째 기상이변이 잇따르면서 당국의 긴장감도 더욱 높아가고 있다.

온난화에 따른 병해충의 창궐도 주목 대상이다. 리기다소나무를 고사시키는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중이고, 소나무 재선충병을 매개하는 솔수염하늘소의 분포도 점차 북상하며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올 가을 첫 발견돼 아직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참나무 시들음병 역시 온난화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임종환 박사는 “기후변화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 생태계 먹이사슬의 변화와 함께 일부 종은 멸종할 수도 있다. 기후변화에 취약한 종을 찾아내 보전하는 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산 중턱 이상에는 구상나무나 시로미·주목 등 우리나라 고유종들이 많이 살고 있다. 이 지대는 기후변화에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최근 한라산의 구상나무가 고사해 가는 모습이 관찰돼 온난화와의 연관성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