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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소신(사색의 향기 메일에서...) 진실과 소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건 아니지만 진실 할 필요는 있다. 반드시 성공 할 필요는 없지만 소신을 가지고 살아 갈 필요는 있다. - 링컨 - 진실도 소신도 팽개친 채 오로지 이기기 위해서,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달려가고 있진 않은가 돌아봅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할지 모르지만, 객관적으로 그리 보인다면 분명 문제는 있어 보입니다. 진실과 소신이 바탕이 된 목표는 언제든 박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병꽃나무 - 사색의 향기 글에서 ▷병꽃나무◁ 인동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관목으로 전국 산지에 자생하는 한국 특산종이다. 꽃은 오월에 피며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꽃이 병 모양을 닮아 병꽃나무란 이름을 얻었다. ◑-----------------------------------------------------------◐ 병꽃나무 꽃 입동 지나 들에서 마주치는 꽃치고 안쓰럽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무서리 지나간 들판에서 겨우겨우 꽃을 피운 병꽃을 보니 솜털 보송하던 어릴 때 헤어진 뒤 반백년 만에 백발 성성한 모습으로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초등학교 동창생 같다 그간의 안부를 물을 것도 없이 그저 안쓰러워 주름 가득한 손 마주잡고 서로 어찌할 줄 모르던 ​ ☆-글.사진-☆ / 백승훈 詩人
'지구가 경매되다' - 최소연, 시 - 지구가 경매되다 네온사인이 음지의 독버섯처럼 피어나고 있어 패스트푸드가 산성비처럼 도시를 샤워시키고 있어 무허가 마트에서 썩어가던 수제 버거는 나의 피부에 물집을 일으키고, 원시림 같던 너의 혈관이 파괴 되었다. 젖 비린내가 가시지 않은 애기똥풀이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고, 뒷골목의 어둠이 버린 비닐 끈을 또 다른 어둠이 집어삼키고 있어 왕관을 쓴 바이러스로 지상의 개미들은 팔이 잘려 나간 토르소가 되고, 어둠으로 길들여진 밤 열두시, 내 몸에 돋아난 올리브나무를 벌목하고 있으니 내일이면 중고품 우주가 경매에 나올 거야...... - 최소연, 시 - '지구가 경매되다' '지구야, 미안해. 내가 좀 더 잘할게, 너를 지켜줄게.' 공원을 돌며 청소를 하던 어느 봉사단체의 어깨에 두른 표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페터 카멘친트 페터 카멘친트 소설 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페터 카멘친트라는 인물의 성장과정을 그린 헤르만 헤세의 장편 소설이에요. 알프스 산의 장엄한 풍경 속에서 성장한 주인공 페터 카멘친트가 집을 떠나 유럽 곳곳을 여행하고, 또 글을 배우게 되면서 작가의 꿈을 꾸게 되고, 중년에 이르러서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평범한 삶을 살다 생을 마감한다는 내용이에요. 지극히 평범한 의 내용은, 자연의 대단함과 사람을 사랑하는 헤르만 헤세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 세계 독자들, 특히 방황의 한 가운데 서있는 이들의 반향을 불러 일으킬만큼의 성공을 거두었지만, 정원을 가꾸고 수채화를 그리며 남은 여생을 조용히 살아가는 헤세 자신의 이야기를 말이죠. - - 블로그 중에서 스위스를 지나는 유라시아 자동차 원정대 여행의 여..
여우 나는 산골 / 글-정채균 여우 나는 산골 수수깡 병정 호위받으며 붉은 고추 하얀 박꽃으로 수놓은 쪽머리 초가 저녁노을 따라 사위는 여름날 군불 연기에 시나브로 젖어 드는 어둠 사립문 두드리던 소슬바람에 떨고 있는 우물에 빠진 초승달 하나 텅 빈 마당엔 화들짝 놀란 낙엽이 구르고 호롱불 흔들리는 여인네 한숨이라니…. - 정채균 님
다투는 꽃 (사색의 향기 에서) 다투는 꽃 까닭 없이 다투는 꽃들이 서러워진다 어느 봄날엔가 당신이 떠났고 그 후로도 꽃은 어김없이 달려와 몸을 풀었지 이 지상의 외진 내 마음에도 당신이 다투어 폈다 졌지 안태현 詩 '다투는 꽃' 다투어 피다가 훅 사라지는 꽃들. 사는 게 다투어 피는 일 같으면서도 서로 어우러져 정을 주고받습니다. 다투어 정을 잊고 정을 버리는 일 같기도 한 삶이지만, 이별 후에야 그 정이 아득해져서, 그만 그리워져서 마음이 다투어 아프기도 합니다.
어떻게 늙어야 할까?
숲에 두고 온 비밀 (사색의 향기-독자 글 중에서) 가을 설악산 중턱 울산바위 가는 길 숲에서 만난 돌탑 하나 하나둘 그 누군가 비밀스러운 소망 아슬아슬 쌓아 놓았네 인생길 길목마다 수 없이 낚은 욕심 비우고자 떠난 그 날 켜켜이 쌓은 소망 묵직한 돌탑 위로 또 다른 소망 올라가고 툭툭 비워 낸 자리 아뿔싸, 욕심 하나 또 담았네 비밀스러운 나의 작지만 큰 그 무엇보다 간절한. - 류인순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