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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о글모음게시판▥/☆ 좋은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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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하늘과 땅이 손 맞잡고 일궈낸 볍씨 한 톨 비 바람 햇볕과 함께 농부의 땀에 싹 틔운다. 광야의 식탁에 둘러앉은 조촐한 식사 허리 휜 가장의 애환과 속 젖은 아내의 손길이 허기진 아이들의 군침을 안친다. 이윽고 밥 익는 냄새 기쁨과 감사가 녹녹히 뜸 들고 허겁지겁 한 그릇의 밥 칭얼대는 가난..
- 인디언들의 축시-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
참다가 참다가 참다가 참다가 아무 일 없느냐고 잘 지내고 있느냐고 보고 싶지만 아직 참을 만 하다고 오랜만에 문자 통이 소리칩니다. 그래 참아! 참다가 참다가 힘들어도 절대 울지 마라! 뚜뚜 거리는 전화기에 미친 듯이 소리쳐 봅니다. 사랑하면서 사랑하지 않으려는 일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을 하고 있나 봅..
생각나는 얼굴이 되고 싶습니다 생각나는 얼굴이 되고 싶습니다 슬프도록 좋은 날이면 생각나는 얼굴이 되고 싶습니다. 볼만한 연극이 나왔다는 말을 들으면 함께 가서 보고 싶은 사람으로 좋은 음악실의 개업화환 앞에서 공중전화를 하여 불러 낼 수 있는 그런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늦은 비가 땅을 파고 있는 새벽에도 선뜻..
사랑스런 중년의 사랑 사랑스런 중년의 사랑 한번쯤 그리워지는 중년의 로맨티시즘 중년에 간직하는 사랑은 마음에 무게를 느끼기도 하고 중년의 사랑은 앞만 보고 걸어오던 어느 날 공허한 마음에 고독이 엄습해옴과 외로움에 텅 비어있는 마음에 찾아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중년의 사랑은 더욱 애절함과 그리움만..
아름다운 손 배경음악 : GOD - 어머니께 아름다운 손 이 손을 보십시오. 거칠고 투박하고 못생긴 손입니다. 하지만 이 손이 처음부터 못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엔 세상에 그 어느 누구의 손보다 아름답고 고운 손이었습니다. 이 고운 손이 투박한 손으로 바뀌게 된 이유는 바로 지금의 우리를 위해서였습니다. 나..
가정의 달 가정의 달 가정은 가족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며 의식주가 해결되는 곳이고 언제나 보이지 않는 믿음의 끈이 있는 곳이다. 가정을 떠나 오랜 시일동안 쉼을 가졌다가 집에 돌아와 보면 입에서 "역시 내 집이 제일이야!"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그것은 내 집보다 더 편안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 ..
그것은 꿈이었을까 그것은 꿈이었을까 나는 삶이 '사실'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삶에는 모호하고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훨씬 더 많다. 나는 건조하고 명백한 '사실' 속에서만 살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것은 . . 인간처럼 불완전하고 애매한 존재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방식인 모양이다. 은희경 / 그것은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