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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낭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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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바다 성산포 그리운 바다 성산포 - 시 / 이생진 낭송 / 김미숙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 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 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
길 낭송 / 김미숙 신림동에서 돈암동 가는 길 성북동에서 미아리로 가는 길 미아리에서 중화동으로 가는 길 첫째길에서는 아버님을 둘째길에서는 어머님을 셋째길에서는 아내를 뱀이 기어간 길같은 세 길에서 나의 인생같은 세 분을 여의고 나니 사촌이웃도 없는 서울 천지에 어울릴 데가 없어 보는 ..
어머니 그 먼 나라를 아십니까 어머니 그 먼 나라를 아십니까 -신 석정-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깊은 삼림 지대를 끼고 돌면 고요한 호수에 흰 물새 날고 좁은 들길에 들장미 열매 붉어, 멀리 노루새끼 마음놓고 뛰어다니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그 나라에 가실 때에는 부디 잊지 마셔요 나와..
낙 화 (落花) 낙 화 - 이형기 낭송/ 김미숙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쌓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
어떤 사람 어떤 사람-신동집 낭송/ 김미숙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별을 돌아보고 늦은 밤의 창문을 나는 닫는다 어디선가 지구의 저쪽켠에서 말없이 문을 여는 사람이 있다 차갑고 뜨거운 그의 얼굴은 그러나 너그러이 나를 대한다 나는 나직히 목례를 보낸다 혹시는 나의 잠을 지켜줄 사람인가 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