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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낭송시

이럴 줄 몰랐습니다



          

      이럴 줄 몰랐습니다  



                             詩 / 장대현
      낭송/이병은

      천지가 개벽 한다는 말
      무슨 말인가 했는데
      어쩌면 이럴 수가 있단 말입니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더니
      솟아날 구멍은 어디 가고
      세상 천지 가 바다로 변했으니

      하늘이시여
      마음대로 다 못하고
      살다 가는게 人生인데
      당신은 당신 마음대로 하십니다

      일년 양식 다 앗아가고
      삶의 터전까지 빼앗아 버리면
      남은 인생 의지할 곳 없이 어이 살라고

      어린 자식들 무얼 먹이고
      무얼 입혀 키우란 말입니까
      남은 한해 무엇으로 연명하고
      어떻게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할지

      하늘이시여,
      너무 하십니다
      어디가서 누구에게
      이 신세를 하소연 하라하십니까

      숨통이 조여오고
      기가 막히고 콧등이 찡해서
      아무 말도 못 하겠습니다

      먹을것 못 먹고
      입을것 못 입으며
      허기진 옆구리 동여매고
      근근히 모은 돈으로
      올 가을에는 자갈밭 이라도
      한 뙈기 더 사 볼까 했는데
      그 꿈마져 물에 떠내려 갔으니...
      가슴이 너무 아파 하염없이 눈물만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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