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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о나의하루보기★/오늘은 또, 뭘해?

부산에서 서울까지(2019-10-18-23:20 출발 해운대심야고속버스타고19일04:15' 수원착)

큰 마음을 먹고 작심한 길이라고 해야겠다.

사람이 약속을 하면 지켜야 하는것은 나의 양심.....

심야우등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몸을 실어 보았지만 잠이 올리 만무하다.

비는 부슬 부슬 내리지 혹시나 하는

기분 좋지 않은 생각도 들고


결정한 길인데 그냥 가자

마음에 걸리는건 딸에게 다녀온다고 얘기도 안한게 많이 걸린다.

아무도 아는 사람 하나 없는곳 낯선거리를 새벽에 내리면 얼마나 헤매야 할까?

이런 저런 걱정으로 맘이 편칠 않아 이리 뒤척 저리 뒤척거리다 보니

동수원 시외버스 터미널이라고 안내방송을 한다.

내리고 보니 함께 내린 분들이 몇명있다.

아마도 연고지가 이곳 수원인가 보다....

대합실에서 잠시 앉아서 쉴 마음으로 문을 밀어보니 모두 잠겨있었다.

아마도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잠궈둔 상태여서인가보다.

빙빙 돌고 돌아서 밖으로 나오니 택시들이 쭈욱 서있었다.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서 잠시 눈을 붙힐까?

저녁을 먹은 시간이 10시간 정도가 지나서 그런지 소갈머리 없는 뱃속은

겉과는 달리 밥 달라고 꼬로록 거리기 시작한다.

무슨 무슨 시장이던데 새벽이라 어두어서 그런지 한번 본것이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새벽에 어디서 밥을 먹을거라고....생각하며 천근 만근 지친 몸을

수원역사로 다시 향하여 가다가 보니

건너편에 소머리국밥이라는 선명한 글자와 함께

영업을 하는 모습이 들어왔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후다닥 육교를 성큼 성큼 걸어서 들어 갔다.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나니

세상 다가진것 보다 더 행복하다.ㅎㅎ

계산을 하고 일어서니 포만감에 눈이 자꾸 이상하게 감기려고 한다.

다시 수원역 본건물 쪽으로 발을 돌려서 들어갔는데

의자마다 만석이다. ㅠㅠ


서성이다가 열차시간이 되어서 승차하기위해서 일어서는 자리에

나는 염치불구 털썩 자리하고 앉아서 눈을 감아버렸다.

스스로 코고는 소리에 몇번을 눈을 떴는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옆에서 다들 힐끔 힐끔 쳐다보는것 같은 시선도....ㅎㅎ


이 모임에 참석한다고 대구에서도

친구 2명이 함께 온다고 해서 카톡을 해보니 9시경에 KTX타고

수원에 11시에 도착이란다.

내가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원에 사는 친구다.너무나 반가웠다.

곧 집에서 승용차로 역으로 갈테니 기다리라고 한다.


일면식도 없는 동갑내기들의 만남이다.

처음보는데도 알아 볼수 있는걸 보면 참 신기하기도하고

그야말로 신통방통이다.ㅎㅎ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서로의 살아가는 얘기도 주고 받고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면서 커피 한잔을 다 마시고나니

어느새 대구에서도 친구들이 도착할 시간이 되어

둘은 마중 하기 위해서 나가서 기다리니 도착하였다.


 대구 친구들이 오면 점심 식사를 대접해야 한다면서 북적이는 어느 추어탕집으로 안내하여서

기다리고 있던 다른 여자 친구와 함께다섯명이

식사를 마치고 모임장소인 인덕원으로 향하였다.

수원 ㅇㅇ친구야 이번에 너무나 고마웠고 감사했단다.

언젠가 부산에 오면 내가 멋지게 대접하리라 마음으로 약속한다



































































새벽에 본가에 도착하여세탁기에 빨래하고

먹을 밥이 없어서 밥하고

집안 구석 구석 청소하고 나니 이젠 몸이 녹 다운 될것 같았다

그래도 한숟가락 먹고 자야지 싶어서 밥을 조금 먹고

양치질 하고 나니 그냥 눈이 감겨서 세탁기속의 옷을 주섬 주섬 꺼내서

건조대에 얼렁뚱땅 널어두고

방에서 들어가서 잠을 청하니 완전 꿀맛이 따로 없구나.

수원친구의 전화만 아니어도 아마 저녁때까지는 자지 않았을까?  내 생각이다.ㅎㅎ

대구에 사는 ㅇㅇ 친구의 전화도 받고

다들 내가 무사히 갔나 걱정인가보다.


고마운 친구들 우리 건강하게 오래토록 만나자....


인덕원 비틀즈7080모임후기 글


2019년 10월 20일 늦은 밤


여러분의 부산친구 이병은(동래이훈)


♬흐르는 음악♬ - 천년지기